안녕하십니까, 주미대사 조현동입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4년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한 해였습니다. 한미간 협력은 모든 분야에서 심화되고, 그 외연도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서명 등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견고한 토대가 구축되었으며, 경제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조선, 방산,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한국은 미국 내 제1위 투자국이 되었으며, 미국 내 신규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한 국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한미간 이러한 공고한 협력은 양국의 호혜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합니다.
2025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미중 관계 변화 등으로 인해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여러가지 정책과제 부상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그간 이루어낸 한미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의 시기에 한미가 함께 발전과 번영의 시기를 맞이하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한미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각급에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안보, 경제, 첨단기술, 문화, 영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한미 공조를 빈틈없이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기존에 제도화된 협력체계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 고도화하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 파병 등을 통해 전례 없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더욱 엄중해진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미측과 함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동맹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워싱턴은 전세계 경제안보 외교의 최전선입니다. 미국 내 그리고 세계적 변화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면밀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와 기업 활동의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도전 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올해 출범한 제119대 미 의회와의 교류 및 소통을 강화하고, 싱크탱크 및 전문가 협력도 확대하여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지지 기반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것입니다.
260만 명의 미주 한인 사회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기반이자 대미 외교의 중요한 동력입니다. 특히, 지난해 연방의회 선거에서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의원 4명이 당선되는 등 정치, 경제, 문화 등 각분야에서 한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재미 동포사회가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서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날 한미 양국 간 신뢰와 우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합니다. 저와 대사관 전 직원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